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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숙한 곳에서부터 기어오르는
지독한 고독감에 빠져 든다
시나브로...
내 바로 위에 떠 있는
검은 그림자가
더 높고
더 찬란하기 때문이다
조용히 지워지던 세상이란 거
꽃그림자에 어렸다 드러나는
그런 세상이란 거 나는 알지
홀씨 되어 날아간 민들레는
내 고향 강 언덕에 피었던 민들레는
지금 쯤 어느 곳에서 자라고 있을까
대지 위로 푸른 이불 한 채 거뜬히 기워두고
어디로 간 걸까?
세상은 신접 살림처럼 푸르고 수주웁다.
울적한 진달래 꽃에 묻어 나 고향에 가고 싶다
진달래 꽃은 이 땅의 참 꽃,
우리의 산천을 하나되게 한다
내 가슴에 사랑의 그리움 심어놓고
어둠이 깊어가는 밤
봄비 속으로
흙 내음과 이끼와 돌멩이처럼
입 없는 친구들과 살다 죽어야지
어둠은 차라리 희망의 모태일지도 몰라
그네들은 오늘 밤도 여지없이
꺼-억, 꺽
목젖에 걸린 까락을 내뱉으며
울음을 삼킨다.
마음도 푸르게 사랑나무를 심자
산에는 꽃피는 나무를
가슴에는 향기로운 사랑 나무를
고고한 자태 흩어져 순간 물이 되고 마는 것을.
이별 보다 더 아픈 것이 어긋남인 것을
목련꽃과 이파리는 알까
노랗게 웃는데
어디선가 날아온 나비
구애하려 달려 든다
지지고 볶고 부대끼며
나의 삶 속으로 파고든다
어찌 너희들은 길을 잃지도 않느냐
단순한 꽃은
꽃 끼리 등을 기댄 체
바람도 벌이 되어 꿀을 따는 꿈을 꾼다
이 세상을 바라보십시오
일곱 빛깔의 무지개가 보일 겁니다
그것이 집안에 들어설 때의 온기보다
더 큰 행복입니다
우리 땅에서 나온 향기
마음에서 우러나온 국토사랑
장인의 손으로 빚어 만든 우리그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