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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숙한 곳에서부터 기어오르는

지독한 고독감에 빠져 든다

시나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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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숙한 곳에서부터 기어오르는

지독한 고독감에 빠져 든다

시나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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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바로 위에 떠 있는

검은 그림자가

더 높고

더 찬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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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지워지던 세상이란 거

꽃그림자에 어렸다 드러나는

그런 세상이란 거 나는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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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씨 되어 날아간 민들레는

내 고향 강 언덕에 피었던 민들레는

지금 쯤 어느 곳에서 자라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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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씨 되어 날아간 민들레는

내 고향 강 언덕에 피었던 민들레는

지금 쯤 어느 곳에서 자라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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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 위로 푸른 이불 한 채 거뜬히 기워두고

어디로 간 걸까?

세상은 신접 살림처럼 푸르고 수주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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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 위로 푸른 이불 한 채 거뜬히 기워두고

어디로 간 걸까?

세상은 신접 살림처럼 푸르고 수주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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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적한 진달래 꽃에 묻어 나 고향에 가고 싶다

진달래 꽃은 이 땅의 참 꽃,

우리의 산천을 하나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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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슴에 사랑의 그리움 심어놓고

어둠이 깊어가는 밤

봄비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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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내음과 이끼와 돌멩이처럼

입 없는 친구들과 살다 죽어야지

어둠은 차라리 희망의 모태일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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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내음과 이끼와 돌멩이처럼

입 없는 친구들과 살다 죽어야지

어둠은 차라리 희망의 모태일지도 몰라

 

1uusm56.jpg

그네들은 오늘 밤도 여지없이

꺼-억, 꺽

목젖에 걸린 까락을 내뱉으며

울음을 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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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도 푸르게 사랑나무를 심자

 

산에는 꽃피는 나무를

가슴에는 향기로운 사랑 나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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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한 자태 흩어져 순간 물이 되고 마는 것을.

이별 보다 더 아픈 것이 어긋남인 것을

목련꽃과 이파리는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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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랗게 웃는데

어디선가 날아온 나비

구애하려 달려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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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고 볶고 부대끼며

나의 삶 속으로 파고든다

어찌 너희들은 길을 잃지도 않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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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꽃은

꽃 끼리 등을 기댄 체

바람도 벌이 되어 꿀을 따는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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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을 바라보십시오

일곱 빛깔의 무지개가 보일 겁니다

그것이 집안에 들어설 때의 온기보다

더 큰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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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땅에서 나온 향기

마음에서 우러나온 국토사랑

장인의 손으로 빚어 만든 우리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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