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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 갖 잡새가 날아 들어도
꽃은
꽃을 틔우고 열매 맺으려
여염이 없다.
가랑잎 띄우고 같이 강물을 달려 보렴
잊자고 다다른 곳이 쪽빛 하늘 풀리는
바다라는 것을 알게 될 거야.
토해낸 아픔은
시름으로 말라가고
숙성한 아픔은
시화(詩花)로 피어 나는 것.
시인의 탈 쓴
망나니였을까
진정 시인이었을까.
향기보다 짙은 깊은 그늘 만들 수 있을 일
느티나무 가지에 열린 새의 혓바닥에도
조금씩 통통 살 오르고 있다.
그대는,
젖은 달빛으로 찾아와
붉은 눈시울 남긴채
또, 돌아서는가.
개나리 피면
마음 놓고 봄을 더듬어
봄을 타는 세상이 고와지겠네
애착도 서운함도 없이 떠나면 그만이다
파도야 그러니 가슴 갉아 울면서
내 시린 발목을 잡지 마라
내 삶의 깊은 곳에서
맑게 고인 눈물 되어
그렇게 넌, 함께 있었구나.
쫙 펴 널어 놓았는데도
무거움은
하늘에 기댄다.
학교 가는 것도 잊은 채
빗물 친구가 되어
저들끼리 깔깔 웃어가며
아주 신이 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