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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

말에 담긴 마음 한마디

그대에게 행복향기로 남아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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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늘을 나는 새의 눈물

 

꽃잎의 황홀한 향내음 느끼기까지는

마른 가지 터지는 고통이 따르는 것을

우리는 안다

바다를 바라 볼 수 있기까지는

바다에 달려 가야 하는 숨가쁨이 있는 것을

우리는 안다

에베레스트산 정상에 오르기까지는

머리부터 발 끝까지 맺힌 땀방울

하얀 살갗 까맣게 타 숯덩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작은 추억 하나 밑그림 그리고

찬서리 같은 그리움이 아닌

군고구마 같은 그리움

아파도 아프다 하지 않는 것이 아름다움이란 것을

우리는 안다

 

하늘을 유유히 나는 새의 날갯짓은 찬란하다

 

 

작가: 배현순

왜 이렇게 고독해지는가?

슬픈 눈물을 풀어낸다.

짙 남색의 어두운 밤이 찾아와 낙엽이 떨어지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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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이는 네온 불빛들만이

에레나들의 삶을 알기라도 하듯이

슬픈 삶 속에서졸음 이기지 못해

그렇게, 피지도 못하고 죽어가는 꽃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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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슬픈 것은

구름 속에 마주친 그대의 눈빛이

촛불처럼 타오르고 있었기 때문

꿈의 전설을 펼치는 살구 꽃잎이

시공을 하얗게 태우고 있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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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헛한 장단에 맞춰 지붕 적시는 가느다란 빗줄기,

차갑게 흐른다

헐값에 팔린 하루, 아무 상관 없다는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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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태어나는 봄날숲을 이끌어낸

헤라클레스적인 노고가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달려온

손기정의 기개만큼 깊숙히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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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숲엔 사랑이 물들고

삶은~

산 그림자~

짙게 드리운 시간 속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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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북극(北極)을 향하여 사람들이 걷는다.

인간의 세상처럼 어두운 저녁에 눈이 내린다.

나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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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뿌리 견고해 질 수 있는

오늘은 그대로 하여 깊어지는

내 썩어가는 몸으로

그대안의 나를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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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빛을 칠해 놓은 숲을

맴을 도는데

스산하고 차가운 바람

나뭇가지에 매달려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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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대황하 발을 적시며

달려오던 검은 말

쟁쟁한 발자국 소리

장기알 처럼 벌려놓으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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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광대들의 가면극에서

추방되는 나

불과한 하루 속에서

시인에 불과한 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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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디같은 동네를

언제 내려 갈꺼냐는....

바람이라면 이가 갈려

낙동강 발치 사람들 밥먹듯이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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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한 하루 속에서

시인에 불과한 나의

하루광대들의 가면극에서

추방되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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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가슴 텅 빈 골짜기

있어도 좋을 얇은 층들을 지으며

노란 햇살 엷은 빛조각을 흔들어대며

잔잔한 함성으로 모여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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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을 난 눈물로 대답 대신 답해주고 돌아서야 했다

그리고 이토록 긴긴 가슴앓이가 시작 됐다

이대로 함께 보금자리로 다시 돌아갈 것만 같다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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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알세라 누가 모를세라

달은 실눈 떴다 온눈 떴다 되풀이

초하루 보름이면

가야산 밑에서는 달빛 쫓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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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찬 산등성

겨울나무는

목 메인 기다림으로

계절의 바뀜을 손꼽아 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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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그렇게 밤비처럼

소리없이 내리고

세상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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