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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압니까
눈물 겨운 가락이 될지 섭리가 될지
아프게 그리운
한 흙이 될지.
나뭇가지 끝에 걸린
작고 푸른 달
그 구름 속에 가려진
먼 그리움...
가난한 심령 찾아가
살찌게 하고
타고 있는 목마른 핏줄기
한 모금 물이 되고 싶다
우리가
지니는
이 조그만 행복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왜소해 가는 내 몸
너희들 어둠을 위해
일평생 촛불이 되어
한 줌의 재도 없이 사라지리라
온몸을 스며 흐르는
피곤하고 피곤한 그리움이여
청솔 푸른 그늘에 앉아
서울친구의 편지를 읽는다.
가슴이 아팠지만
그대를 위하여
내가 주어야할 것들을 생각하며
나는 내내 행복하였습니다.
그리운 이 그리워
문득 타 보는 완행 열차,
그 차창에 어리는 봄날의
우수.
외눈박이 당신의 욕심을 보고 있어요
모를 줄 아셨나요 꽃이
죽기 위해 태어나는 줄로 착각하고 계셨던가요
당신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것이 달라졌다고.
아름다울 것입니다
아무리 험한 세상이 우리들 곁에 온다 해도
머물어 쉬지 않는 사랑의 눈빛이
서로의 가슴에 머물어 있는 한
섬이 왜 술잔을 자꾸 드는지
아무도 물어주지 않았다.
파도는 오늘도 절벽의
가슴에 부딪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