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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의 꽃들은 생기를 잃은 채 쓰러지고
내 손에 들려진 신비의 꽃은
아주 평범한
시든 꽃에 지나지 않았다
사람들도 쓸쓸하고
쓸쓸하여 사랑을 하고
이 세상 가득 그대를
향해 비가 내립니다
서로 가까이 붙어
겨울을 보내겠지.
겨울이 가까워지면서
모든 것이 더, 더 가까워졌다.
그러나 나는, 오히려 나는
소리를 들어라, 눈석이물이 씨거리는,
땅 위에 누워서, 밤마다 누워,
담 모도리에 걸린 달을 내가 또 봄으로
이울어 향기 깊은 가을밤에
우무주러진 나무 그림자
바람과 비가 우는
낙엽 위에.
단지
그것뿐이야
지금부터 우리는
친구라고 말할수 없잔아
나 이대로 어둠으로 남으리니
그대... 나의 점등인이 되라
그대는 내가 가지 않은 길
나 또한 그대가 가지 못할 길이니
언제나 다르고
달라야 한다는 것도
들꽃 언덕에서...
나는 깨달았다.
비는 그냥 비일 뿐
보이지 않는 곳으로 가는
연약한 빛을 따라 나는
나무가 되지도 못하고
오랜 헤어짐을 위하여
둥글게 모여 앉은 이 자들이
아버지
바로 당신의 식구들입니다.
그 어느 하루를 위해
내 모든날이
슬퍼도 좋아라
아파도 좋아라
나무들 사이로 지는 해를
바라보았다 가자
지는 해 노을 속에
잊을 수 없는 것들을 잊으며 가자
따뜻한 나의 믿음이었으면 좋겠다.
바람으로 날아와
내 귓전에 속삭이는
은빛 비둘기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