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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피고 아껴주는 것보다도
자연의 가족들은
자연스럽게 놔두는 걸
좋아합니다
떠나는 사람에게선
가장 슬픈 그리움이지만
그 사람을 진정 사랑하였으므로
진정 아름다운 여인이고 싶습니다.
주춤거리기엔
당신은 너무 많은 시간을 지나쳐 왔어요
이제 용감해 지세요
당신의 화사한 사랑으로부터
너를 위해 향기를 만들지니
정수리에서 발 끝까지
향기 머금은
바람으로 살아라.
쩌엉쩡 호수가 갈라지는 소리,
바람소리,
견디기 힘든 마음 세워 밤 하늘 보면
쨍그랑 소리 내며 세월이 간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란
또다시 외롭게 되는 일이
결코 없을 것임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언제까지나 떠올리다
쓸쓸히 돌아서는 발자국 같은 것.
그대여, 그립다는 말을 아십니까
그 눈물겨운 흔들림을 아십니까
당신을 만날 때까지
나에게는 낮도 밤이었지요.
꿈에서 당신을 볼 때에는,
언제라도 밤이 밝은 한 낮으로 바뀐답니다.
우리 사랑이 서툰 사랑일지라도
그대로 인해 행복하기에
잘 이겨내며 만족하며
살아갈 용기가 있습니다
물망초지만
기억해 주어요
지금은 눈도 먼
문 열면 가슴이 저린 날
문 닫은 우체국 소인이 찍힌
투두둑
봉투 뜯는 소리를 듣고 싶을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