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으려면 아주 잊어버려라

우리가 사랑하고 있다면

다시 어디서든지 만날 수 있다

사랑을 잊지만 않는다면

아는지요, 그대

차마 그 장면을 지울 수 없어

남몰래 꺼내 보는

내 마음을..

아는지요, 그대

차마 그 장면을 지울 수 없어

남몰래 꺼내 보는

내 마음을..

들판에

홀로

야위어 가는

모습이 보인다.

들판에

홀로

야위어 가는

모습이 보인다.

당신이 살아 있는 동안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받아들이라.

모든 것은 지나가 버린다.

당신이 살아 있는 동안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받아들이라.

모든 것은 지나가 버린다.

네가 나를 버린 게 아니라

내가 너를 버린 게지.

네가 가고 없을 때 나는 나를 버렸다.

너와 함께 가고 있을 나를 버렸다

네가 나를 버린 게 아니라

내가 너를 버린 게지.

네가 가고 없을 때 나는 나를 버렸다.

너와 함께 가고 있을 나를 버렸다

저 멀리 불빛으로 흔들릴 때

발목에 쐐기풀로

감기는 바람

바람만 자학처럼 데리고 가자.

저 멀리 불빛으로 흔들릴 때

발목에 쐐기풀로

감기는 바람

바람만 자학처럼 데리고 가자.

그로 인해

내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될 줄

까맣게 몰랐다.

그로 인해

내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될 줄

까맣게 몰랐다.

그대 목소리 들리지 않아도 귓가에 쟁쟁한 것은

그대 오늘도 내 안에서 아침을 여는 까닭입니다

그대 모습 보이지 않아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것은

나는 오늘도 그대 안에서 처음 눈뜨는 이유입니다

그대 목소리 들리지 않아도 귓가에 쟁쟁한 것은

그대 오늘도 내 안에서 아침을 여는 까닭입니다

그대 모습 보이지 않아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것은

나는 오늘도 그대 안에서 처음 눈뜨는 이유입니다

도반의 웃는 얼굴

소쩍이의 울음소리

투명한 공기의 향기로움

무엇 하나 할 것 없이 내 안에 들어오네요

도반의 웃는 얼굴

소쩍이의 울음소리

투명한 공기의 향기로움

무엇 하나 할 것 없이 내 안에 들어오네요

혼자서만 좋아하고

잊어야 하는

삶의 징벌

쓰기도 하여라

혼자서만 좋아하고

잊어야 하는

삶의 징벌

쓰기도 하여라

당신을 향한 그리움은

눈을 감아도 지워지지 않고

당신을 향한 사랑은

참으려 해도 자꾸만 커져 간다는 것을